충남도는 당초 목표한 관람객 110만명이 예매를 통해 이미 달성한 만큼, 2002년 화훼산업 발전 모색에 포커스를 맞춘 것과 달리,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해 유류유출 사고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 23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완구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박람회장을 둘려보고 있다./태안=이민희 기자 photomin@ |
꽃지해안공원 주전시장과 인근 수목원 부전시장 등 모두 79만3000여㎡의 대평원위에 주제관인 플라워 심포니관을 비롯, 꽃의 미래관, 꽃의 교류관, 야생화관, 꽃음식 전시관, 농협관, 양치류 전시관 등 7개 실내전시관이 마련됐다.
행사장 내 야외에는 꽃박람회 상징물을 비롯, 바다정원과 솟대정원, 소망의 정원 등 15개의 테마정원에 초화류 52종 95만본 등 총 57종 132만본의 꽃이 식재돼 성대한 꽃잔치를 실감케 한다.
특히 주전시장 입구에는 화재로 소실돼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국보 1호 숭례문의 복원을 염원하는 뜻에서 만들어진 ‘숭례문 토피어리’를 만날 수 있다.
팬지와 루피너스 등 5종 6만여송이의 꽃을 이용해 실물의 절반 크기로 제작된 ‘숭례문 토피어리’는 꽃박람회의 랜드마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에선 또 유류유출 사고를 극복하고, 화려한 꽃으로 부활하는 형상을 담은 ‘100만송이 꽃 터널’을 비롯, 불에 타야 꽃을 피우는 나무인 ‘그래스 트리’,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종자에서 핀 ‘우주꽃’,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스크림 튤립 등 희귀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꽃박람회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차량 8770대를 주차할 수 있는 8개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교통경찰 284명과 주차관리원 100명을 상시 배치키로 했다.
꽃박조직위 관계자는 “행사장은 24일 오전 9시 주전시장 정문과 남문 게이트를 열고, 일반관람객들에게 개방된다”며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면서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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