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하던 전시장은 어느 새 형형색색 꽃으로 물들었고 소실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은 토피어리로 재탄생해 위용을 드러내며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9일 주전시장 중앙광장에 자리잡은 토피어리 숭례문의 설치공사를 모두 끝낵 ‘숭례문’ 현판식을 가졌다.
조직위는 그동안 성곽기단과 누각 2개 층으로 3등분해 제작해 온 숭례문을 이날 초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조립, 복원에 성공했다.
숭례문의 조기 복원을 염원하는 뜻이 담긴 숭례문 토피어리는 높이 10m, 가로 26m, 폭 8.9m의 크기로 실제 크기의 절반에 이른다.
팬지, 루피너스 등 5종 6만본이 수놓이고 꽃 식재용 상토와 자동 관수시설 등을 완벽하게 갖춰 박람회 기간 동안 생명력 넘치는 숭례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꽃박람회 회장조성부 안규원 차장은 “숭례문 복원에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약 15일간 밤낮으로 작업 인부들과 함께 작업해온 작품이 마침내 완성돼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안면도꽃박람회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장 조성공사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일부터 매일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실시한 15개의 야외 테마 정원 식재작업이 이날 완료됐다. 야외전시장을 뒤덮은 53개 화종 126품종 126만1000여 본이 개막에 맞춰 꽃망울을 틔울 예정이다.
일부 꽃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일찍 개화했으나 조직위는 꽃묘 15만본을 추가 확보, 박람회 기간 동안 관람객에게 최상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플라워 심포니관과 꽃의 교류관 등 7개의 실내 전시관을 꾸밀 그래스트리 등 세계 각국의 꽃들도 지난 13일부터 세관 및 식물검역기관 거쳐 반입을 끝마쳤다.
오는 22일이면 전시 연출이 모두 완료돼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박람회장 내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안내소, 화장실, 쉼터, 식음시설 등 각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하고 점검을 마쳤다.
권희태 사무총장은 “야외 전시장의 일부 꽃이 예정보다 일찍 개화해 전시 꽃 교체를 2회에서 3회로 수정하는 등 한달여에 이르는 전시기간 동안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민의 관심을 당부했다./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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