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꽃지에서 1.5km 떨어진 안면도 수목원이다. 이번 꽃박람회를 맞아 수목원은 부전시장으로 활용돼 한적하고 편안한 쉼터는 물론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12ha에는 한국의 전통 정원을 비롯해 청자자수원 등 20개 소원(小園), 팔각정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별서정원 형태로 정자를 배치하고 백제시대 연못형태를 재현한 아산정원은 한국 정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일부러 꾸미지 않고 자생으로 자라난 먹넌출을 보존한 먹넌출자생지원, 참조팝, 꼬리조팝 등 형형색색의 조팝나무가 식재된 조팝나무원, 금사철과 금테사철 등 외국 나무가 자라고 있는 외국수원 등이 있다.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인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다. 꽃박람회 기간동안에는 휴식 공간에다 볼거리를 더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존의 양치식물 온실은 양치류 전시관으로 꾸며져 330㎡의 대형 유리 온실 속에 기존 전시에 더해 모두 59종 3000본의 양치류들을 선보이게 된다. 이 가운데는 무려 2억8000만년전의 고사리 화석과 현생 고사리를 함께 전시, 생명의 신비로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전시관 곳곳에는 음향시설을 설치해 생태식물로 둘러싸인 원시림과 같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동안 주전시장 플라워심포니관 뒤편에서 수목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입장권 하나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강재규 대변인은 “안면도 수목원은 안면송 향기가 그윽하게 퍼져있는 하늘이 내려준 정원”이라며 “꽃지 일원의 주전시장 관람을 마친 뒤 수목원을 찾으면 아름다운 정원 감상과 더불어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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