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정원에는 초화류 94만본과 구근류 37만본 등 총 131만본의 형형생색 꽃들이 주제에 맞게 어우러져 야외 정원은 꽃박람회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닷길 정원을 나오면 국내에서 가장 긴 조롱박 터널이 나온다. 70m에 이르는 아치형 터널에 1만여개의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다. 특히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13개종의 다양한 조롱박이 뒤섞여 보는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가장 아름다운 장미만을 선정한 장미원과 꽃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분재원, 갖가지 허브 식물이 가득한 허브원을 차례로 지나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박람회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람회장 너머 펼쳐진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중앙광장을 둘러싼 테마정원을 두루 접할 수 있다.
기름유출 사고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소녀와 여인을 토피어리로 연출한 소망의 정원을 비롯, 활짝 핀 꽃과 아름다운 나비를 형상화한 꽃과 나비 정원,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일출정원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 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솟대 101개와 장승 12개가 세워진 솟대정원, 배를 이용해 고기잡는 모습을 연출한 바다정원, 옛날부터 전해오는 동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튤립원, 파도정원, 태극정원 등이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게 된다.
송영창 박람회 회장조성부장은 “올 겨울 기온이 높아 야외에 미리 식재한 씨앗이 발아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꽃박람회 개최 목적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야외 정원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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