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송이의 꽃이 피어나는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는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닮은 ‘아이스크림’튤립과 불에 타야 꽃이 피는 나무 ‘그래스트리’, 노란 무궁화 등 그동안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꽃이 대거 전시된다.
아이스크림을 닮아 쉽게 녹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지만‘아이스크림’튤립은 일반 튤립의 개화 기간보다 2배나 길어 오래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개 아름다운 꽃은 오래 가지 않는 속설이 있지만 약 4주동안 피어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아이스크림’튤립은 25~30cm의 키에 흰색과 분홍색 2종이 있고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매우 진귀한 품종이다.
‘아이스크림’튤립은 주전시장 바다의 정원내 특별전시대에 200본 가량 선보이고 조명 등을 이용한 입체적인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불에 타야 꽃이 피는 나무로 알려지 ‘그래스트리(grass tree)’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1년에 약 1~2cm정도 자라며 600년 정도 산다. 꽃대는 하루에 2~3cm씩 자라 3m까지 자라며 호주 원주민들은 단단한 꽃대로 창을 만들 때 지주로 사용했다.
주제관 내에 전시돼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식물 종 가운데 가장 큰 씨가 열리는 쌍둥이 야자씨도 전시된다.
쌍둥이 야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세이셸 제도의 프랄린 섬의 ‘거인의 골짜기”라고 불리는 ‘마이계곡’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야자씨는 직경이 30cm가량 되고 무게도 6kg에 달한다. 높이가 30m가 될때까지 자라지만 성장이 굉장히 느리고, 꽃이 피는데 30년 이상, 성목까지 1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모양이 여자 엉덩이 처럼 생겨 인어의 화석이라고 불리고, 만지면 행운을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밖에도 제주도 및 남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보호식물 ‘노란 무궁화’와 2002년에도 전시돼 인기를 끈 무초도 다시 선을 보이며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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