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꽃박람회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아낼 ‘주제관’이다.
주제관은 박람회 전체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낸다. 특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검은 바다를 구해낸 120만 자원봉사자를 형성화 한 구조물 등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 기적을 이끌어낸 120만 자원봉사자의 손 형상화해 주제관에 설치될 ‘기적의 손’ |
국화와 시클라멘, 거베라 등으로 꾸며진 높이 3m, 길이 10m의 ‘백만송이 꽃터널’이 펼쳐져 관람객을 꽃 세상으로 안내한다. 꽃터널 끝에는 추운 날씨에 언 손을 녹여가며 기름을 닦아낸 자원봉사자의 손을 상징하는 ‘기적의 손’이 나타난다. 이는 안면도 특산물인 새조개를 비롯해 장미와 카네이션, 글라디올러스, 금잔화 등 74종의 화려한 꽃으로 수놓인 높이 4.5m의 웅장한 꽃꽂이 조형물이다.
이 뒤에는 ‘작은 손길이 만든 큰 기적’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자 및 주민들의 방재작업 모습과 깨끗해진 서해안의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돼 기적과도 같았던 순간을 되뇌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프로젝트 영상과 천연모래를 이용한 샌드 스크린이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적의 순간을 뒤로하며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생명의 서곡’을 마주하게 된다. 특수 장치를 이용해 꽃가루가 흩날려 꽃의 암술과 만나는 모습과 꽃이 피는 순간을 담은 영상으로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을 전달하게 된다.
또 주제관에서는 꽃의 아름다움을 시각과 촉각, 후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꽃의 향연’에서는 만화경 너머로 보이는 꽃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고 꽃의 고유한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밖에도 지름 1m에 무게가 7㎏까지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 현미경으로도 보일 듯 말듯 한 좀개구리밥 등 이색 꽃을 만날 수 있고 인공 연못과 어우러진 꽃과 나무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강재규 대변인은 “주제관은 박람회의 주제를 함축하고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박람회의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전시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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