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월 12일 내놓은 부동산 규제 해소대책의 핵심은 한시적 양도소득세 감면과 신규주택 취·등득세 부담완화,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 편의를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신설 등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공급일정 조정에 애를 먹었던 건설사들은 분양채비를 서두르는가 하면 분양계획 조차 잡지 못하던 사업장에 대한 인·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 미분양 아파트 처분을 위한 갖가지 계약혜택을 내놓고 있다.
이 처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으로 올해 1만60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대전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때문에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올해가 내 집 마련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도움말>
▲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전에서는 올해 1만 6189가구의 아파트가 신규로 공급될 계획이다.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로 대전 분양시장이 3월 봄 기운을 타고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대전시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는 분양 1만 1283가구와 임대 4906가구 등 모두 1만 6189가구의 아파트가 신규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학하지구와 도안신도시지구(옛 서남부지구)에 위치해 이들 지구는 올해 대전 분양시장의 ‘키워드(keyword)’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계룡건설이 이달 중순에 분양예정인 학하지구 4블록 ‘계룡리슈빌 학의 뜰’은 올 한해 지역 분양시장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여 주택건설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학하지구=예로부터 학이 내려앉은 형국의 명당자리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올해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학하지구 4블럭에 분양 예정인 ‘계룡리슈빌 학의 뜰’은 1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학의 뜰’은 115㎡와 114㎡형(34평형)을 비롯해 132㎡형(39평형), 158㎡형(47평형) 등 10개동 704가구로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브랜드인 리슈빌의 인기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운 시기 노은, 관저에 이어 다시 한번 성공적인 분양으로 대전의 분양시장을 이끌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제일건설도 계룡건설에 이어 학하지구 2,3블록에서 각각 1000가구와 60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를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제일건설은 이를 위해 서구 둔산동에 견본주택인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분양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도안신도시지구(옛 서남부지구)=이곳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 예정인 건설업체들은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점검하며 분양시기 결정을 놓고 고심중이다.
업체들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도 금융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계룡건설의 ‘학의 뜰’ 분양률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도안신도시지구에서 대기중인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8블럭 신안종합건설의 540가구를 비롯해 14블록 (주)피데스개발의 885가구, 15블록 우미개발의 1053가구, 13블록 금성백조의 645가구 등이다.
또 관저4지구 (주)태안종합건설의 2071가구와 12블록 주택공사의 1056가구도 올해 분양 예정이다. 그러나 17블록(1653가구)은 신일건업이 토지공사에 부지매입을 요청한 상태여서 분양이 추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주택공사의 도안신도시지구 1블록 1668가구와 10블록 1647가구, 4블록 1216가구 등도 국민임대 아파트로 분양된다.
▲기타=덕암주공재건축조합이 시행중인 덕암주공재건축 589가구와 주택공사의 석촌2주거환경개선사업 1025가구, 구성주거 환경개선사업 1115가구 등도 연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가 추진중인 대신1 주거환경개선사업 375가구도 국민임대 아파트로 올해 분양될 예정이다.
이 처럼 대전에서는 올해 1만 6000여가구가 신규 분양될 것으로 보여 무주택 서민에게는 집없는 서러움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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