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꽃박 성공 위花여" 밤낮 없다

道 "꽃박 성공 위花여" 밤낮 없다

전직원 관람객유치 올인.고속도 임시개통 교통해소 만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1 1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최근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전 직원 관람객 유치에 올인 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도청 간부진은 물론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관람객 유치에 눈코뜰새가 없다. 특히 꽃박 관계자들의 술 자리에서는 ‘위화여’가 건배 제의로 선택될 정도로 꽃박에 대한 기대치가 넘쳐흐른다. 개막 44일을 앞두고 관람객 유치에 올인하는 도 본청 직원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예매율 높이기에 올인= 이 지사와 지휘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이 지사가 중앙부처를 방문해 꽃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것만 해도 여러 차례다. 이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외 충청향우회 분 입장권 10여만매를 포함해 17만매를 추가 제작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역시 꽃박 홍보와 관람객 유치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지사가 최근 한 달 째 확대간부회의서 예매 실적을 꼼꼼히 따져물으면서 하위 직원들 또한 가만히 자리 만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예매 실적 강요에 일부 직원들은 ‘강매다’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가 이 지사에게 오히려 “우리 행사에 우리 직원들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냐”는 핀잔만 들었다.

◇밤 잠 설치는 충남도= 충남도가 77만매 가운데 20만매를 판매키로 했으나 실적이 저조, 각 실.국별로 입장권이 배정됐다. 배정량은 시ㆍ군별 인구와 공무원 수를 따져 고르게 배분 됐다. 이로 인해 전 직원들은 밤잠을 설치며 관람객 유치에 총동원, 눈 코 뜰새 없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충남도가 꽃박에 관한 열정이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현재 전 직원을 꽃박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안 업무가 많은 일부 실.국은 더욱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일부 과는 예매 목표치를 조기에 채웠을 경우 추가로 할당되는 상황에 대비해 예매된 입장권을 쪼개 보고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다. 이래저래 뛰어도 실적이 부진한 일부 직원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활동을 펼치는 등 궁여지책까지 세웠다.

◇안되면 되게 하라= 꽃박 때 우려되는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담당 공무원들도 진땀을 빼고 있다. 도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총연장 94.3km)를 조기개통 하려했지만 개통시점을 7개월 앞당긴 상태에서 다시 1개월을 앞당길 경우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도로공사 측의 반대에 부딪혀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이 지사는 성공 개최를 위해선 교통 편의가 최우선이라고 강력히 주장해 일부 구간(대전-예산)에 대해 임시개통하자는 쪽으로 입을 맞춘 상태다.

◇확대간부회의 전쟁터 방불=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확대간부회의 때 마다 이 지사의 매서운 호통이 귓전을 때린다. 특히 이 지사가 특정 군청과 소속 부군수를 강하게 질타한 것을 빗대 얼마 전 군청 앞 집회에서 거론된 이 지사가 ‘왜 지사의 마음을 몰라 주냐’는 뜻에서 그런 것이라는 수군거림이 복도 통신에 회자될 정도로 꽃박 성공개최에 대한 이 지사의 집념이 강하다.

하지만 1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도 본청 꽃박 예매율이 74%(도 잠정집계)로, 실.국별로 목표 대비 70-80%를 완수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 지사는 ‘기름 피해를 본 태안을 살리기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가 많다’며 ‘예매가 실제 판매로 이어 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꽃박의 성공개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는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될 경우 기름 피해를 본 태안지역에 150억원 투자 대비 3000명의 고용효과와 1549억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양수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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