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쓴 60년 '성공 신화'

연필로 쓴 60년 '성공 신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자> 1. 동아연필(주)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9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코카콜라 667억 달러, 루이비통 216억 달러, 삼성 177억 달러. 세계적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다. 이처럼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가치는 브랜드의 인지도로 세계의 국경을 넘나들며 탄탄한 판로를 확보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다. 대전ㆍ충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제품)의 브랜드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는 길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 주 >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아연필을 한 번쯤은 사용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동아연필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짙게 남아 있는 제품중 하나다. 하지만 이 동아연필이 대전에서 태동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인재양성을 통한 한국교육 기반 구축’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성장해 온 동아연필은 현재 유아에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46년 국내 최초의 문구회사로 설립된 동아연필(주)은 대덕구 대화동 1ㆍ2산업단지 내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63년부터는 연필을 동남아에 수출하기 시작한 뒤 67년엔 HB, H 연필이 한국공업규격 ⓚ품자 마크를 획득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문구점에 대대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74년에는 자회사인 동아교재(주)를 설립해 파스 및 물감, 포스터칼라 등 회화구류와 사인펜, 보드펜 등의 생산까지 겸하게 된다.

이어 78년에는 연필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샤프연필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아연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0년대 수채 색연필과 함께 신제품으로 필기감이 좋은 중성볼펜 생산을 시작, IMF라는 커다란 장벽도 어려움 없이 쉽게 뛰어넘을 수 있었다. 동아연필은 60여년 동안 연필을 비롯해 볼펜, 샤프심 등 필기도구 외길만을 걸어오며, 필기도구=동아연필을 연상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문구회사로 성장했다.

세계 시장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아연필은 99년 중국 광주동아문구를 설립, 현재 미국, 일본 등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아연필(주)은 이런 여세를 몰아 세계 굴지의 문구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착실히 다져 나가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세계는 아시아로, 아시아는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동아연필 김학재 사장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회사, 청소년들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언제나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문구를 창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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