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는 최근 중국 산동성 태안시(泰安市)와 길림성 연변시(延邊市) 등 2곳의 해외 자치단체가 박람회 불참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경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이벤트성 행사에 소모성 경비를 지출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박람회 참가를 고민하다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꽃박람회의 참가국은 네덜란드 정부와 타이베이 등 7개국에서 5개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참여를 포기하는 단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세계 경기침체는 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꽃 박람회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아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그동안 관람객 110만명을 목표로 세우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이 가운데는 해외 관람객도 2만 2000명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부터 판매가 진행된 박람회 입장권 예매율은 지난 달 말까지 7%대에 그쳤다.
입장권을 대행 판매하는 농협과 하나은행, SC제일은행과 충남도 등은 우선 70만여매의 입장권 판매에 나섰지만 2개월동안 5만 8000여매만 판매됐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경기침체로 해외 자치단체의 불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해외 참가업체가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국제꽃박람회의 진수를 보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이번 꽃박람회에 해외 정부·지자체·업체 등 40개 단체를 참가시킨다는 목표 아래 유치활동을 벌여 지난해 말까지 56개 단체로부터 참가회신을 받아 목표를 초과했다”며 “경기침체로 해외 관람객 감소 등 관람객 목표 달성이 우려되지만 해외 언론 및 해외 향우회 인사 등을 통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