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외환위기 이후 최악"

"내년 경제 외환위기 이후 최악"

2009년 대전·충남 중소제조업 경기 전망

  • 승인 2008-12-14 00:00
  • 신문게재 2008-12-15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ㆍ충남 중소기업인들은 내년도 국내 경제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ㆍ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가 지역 131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새해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복수응답) 분석 결과, 중소기업인 10명 중 9명(92.4%)이 내년 경제전망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환란 이후 최저치 전망=중소기업인들은 내년 지역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위기(98년 △6.9%) 이후 사실상 최저치다.

경제상황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52.2%가 2011년 이후,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38.6%는 2년(20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답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었다.

▲경기전망SBHI 극심한 부진=이 때문에 중소제조업의 내년도 항목별 경기전망건강도지수가 대부분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며 극심한 부진을 예고했다.

우선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살펴본 업황전망지수는 올해 실적(73.7)에 비해 11.1P 하락한 62.6으로 나타났다.

내수경기는 전반적인 소비침체 여파로 완연한 내수불황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68.1)보다 10.0P 하락하며 58.1을 기록했다.

수출경기도 올해 실적(71.5)에 비해 4.6P 하락한 66.9를 기록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채산성)은 매출급감과 제품 단가 하락, 금융비용 부담 및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58.1에 머물 것으로 봤다.

제품(납품) 단가 역시 치열한 저가경쟁과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해 올해(114.3)보다 크게 악화(83.3)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 사정(57.3)과 은행대출 이용사정(60.2)도 매출급감,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금융기관의 신규대출 기피와 추가 담보요구 등으로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과 설비투자 크게 위축=신규 인력채용 계획은 ‘채용확대 예정’(4.5%)인 곳보다 ‘채용축소 예정’(24.2%)인 곳이 19.7%P가 많았다.

신규 설비투자도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업체(5.3%)보다 규모를 축소(18.2%)하겠다는 업체가 12.9%P 많아 설비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개발 투자계획은 규모 확대 (10.6%)와 규모 축소(12.9%)를 합쳐 23.5% 수준으로, 2008년(25.8%)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긴축경영 불가피=내년도 경영계획으로 61.4%는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57.6%는 긴축경영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생산감축, 투자축소, 인력조정 등으로 이어져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최대 경영 애로로 10곳 중 9곳(90.8%)에서 내수침체를 꼽았고 치열한 저가경쟁(42.7%)과 인건비 부담(33.6%), 은행차입 곤란(33.6%) 등도 있었다.

▲강력한 내수경기 부양 정책 필요=새해 정부에 바라는 현안 과제로는 내수경기 부양(87.7%)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86.2%)와 공공조달시장의 중소기업 참여 확대(22.3%), 기술혁신 역량지원 확대(19.2%) 등도 요구했다.

이운형 대전ㆍ충남지역본부장은 “정부가 3차례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정부와 금융기관, 지원기관 간 공조가 안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추진해 고용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4.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