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장충동왕족발, 대전 대표 향토기업 "제2의도약"

[기업]장충동왕족발, 대전 대표 향토기업 "제2의도약"

  • 승인 2008-11-02 00:00
  • 신문게재 2008-11-03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의 대표 향토기업은 (주)장충동왕족발(대표 신신자ㆍwww.1588-3300.co.kr/)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대전과 진천공장을 통합한 새로운 전진기지인 청원공장을 완공ㆍ이전을 완료하면서 성장토대를 마련,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족발에 이어 우족탕, 소시지, 나물류, 김치 등 다양한 신제품까지 선보이면서 사업 분야를 확장, 프랜차이즈업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도약의 발판, 청원공장=청원공장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암휴게소 바로 뒤 청원군 현도면에 있다. 눈에 쉽게 띨 정도로 고속도로와 가깝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1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청원공장의 규모는 토지 3만6172㎡에 공장건물 면적이 8900㎡이다.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육가공품 살균시설을 보강했고, 김치ㆍ소스류 금속검출기와 작업자를 위한 자동화 시설과 편리성을 위한 컨베이어 벨트도 설치했다.

일일 생산량의 경우 족발은 12t, 김치류 20t, 소스류 3t 등으로 대전공장과 충북 진천공장을 합한 양보다 많다. 월 1000t 수준으로 기존보다 3배 정도 늘어난다.

그렇다고 대전을 떠나는 건 아니다. 신신자 대표는 “25년 동안 성장한 곳이 바로 대전이다. 본사는 대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양한 신사업 분야=사업분야도 확장한다. 대표 제품은 족발에 이어, 뼈 없는 족발, 우족탕, 수제 소시지, 포기김치, 자브라김치, 순무즙, 나물류 등 모두 먹거리쪽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분야는 김치사업이다.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 회복은 신 대표가 신념처럼 여길 만큼, 장충동왕족발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김치만큼, 완전한 식품은 없다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재료로만 김치를 만들려 한다. 배추와 무, 채소 등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빔밥도 신 대표가 욕심내는 분야다. 비빔밥의 핵심인 각종 나물류를 직접 재배해 내놓겠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일본 시장은 먹거리가 가장 까다로운 곳으로, 한식과 궁중요리를 무기로 반드시 공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김치와 비빔밥만큼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장충동왕족발만의 철학=장충동왕족발에게 식(食)은 절대적이다. 식의 안전을 지키고, 문화를 만들려 한다. 특히, 이 회사의 최대 경영철학은 ‘식의 력(力)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으로부터’다.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다.

내년 20% 정도 되는 가맹점을 정리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판치는 유사상호에 이어, 일부 가맹점들이 원재료인 족발까지 일명 ‘짝퉁’을 써 소비자의 믿음을 저버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는 “고객이 불만을 얘기할 때가 바로 기회”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고객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4.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