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양시장 가을성수기 옛말

[부동산]분양시장 가을성수기 옛말

9월 신규물량 예년의 절반수준… 업체 ‘몸사리기’ 속출

  • 승인 2008-08-18 00:00
  • 신문게재 2008-08-19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무더기 미분양땐 치명타… 대부분 일정 미뤄
정부 부동산 부양책 일단 기다려보자 분위기
지역선 아산 배방.청원 오송 1225가구 예정


분양 성수기인 9월이 다가오지만 올 9월 신규분양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택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대거 미분양이 될 경우 경영압박 등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 대부분은 1∼2개월 정도 분양을 미루거나 아예 사업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54곳, 2만5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예년 동기(2004년∼2007년 9월 평균) 대비 52% 수준에 그치는 물량이고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6년 9월(6만4920가구)에 비하면 38%에 불과한 수준이다.

가을이 분양 성수기임에도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부담이 청약자들의 청약의지를 감소시켜 분양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분양연기, 왜? =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미루는 이유는 경기 침체 영향이 가장 크다.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회사 경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 우려 때문에 분양이 늦어지면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서남부지구 등 공공택지의 학교신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로서는 분양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신설 계획 없이는 분양 승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보완, 미분양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도 분양 연기의 이유로 꼽힌다.

건설업체들로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경우 표준 건축비가 오르는 9월 이후까지는 일단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짙다.

분양가가 상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미분양이 뻔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받기 위한 것이다.

주택대출 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것 역시 건설업체들의 신규분양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금리가 높아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이자부담 때문에 선뜻 청약에 나서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분양, 어디? = 상당수 지역에서 분양일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아산신도시와 청원군 등에서는 예정대로 신규분양이 이뤄진다.

대한주택공사는 아산신도시 내에 위치한 배방면 배방지구 11블록에 98∼111㎡, 8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1블록은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해 천안시 쌍용동과 인접해 있다.
단지 남쪽과 서쪽으로 단독주택부지가 들어서기 때문에 조망권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또 KTX 천안아산역이 아산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으며 천안∼온양온천간 복선전철인 배방역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어서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서는 모아건설이 오송생명과학단지 61블록에서 110㎡ 단일 주택형으로 400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의약품 및 보건의료, 생명과학연관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가기관, 산업체, 연구원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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