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일하이빌·아산 Y시티 ‘청약열기’ 이유는?

천안 동일하이빌·아산 Y시티 ‘청약열기’ 이유는?

수도권 가깝고 전매 가능해 투자자 몰려 일부지역 반짝 열기… 타지역 파급 미지수

  • 승인 2008-07-28 00:00
  • 신문게재 2008-07-29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최근 천안과 아산에서 분양한 2곳의 단지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침체된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탄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들 단지의 청약 열기 이유와 향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살펴보자.〈편집자 주〉


▲ 천안 동일하이빌 조감도
▲ 천안 동일하이빌 조감도
▲어디가 성공했나 = 이번 분양에 성공한 단지는 천안시 쌍용동에 분양한 동일하이빌과 충남 아산신도시의 Y-city.

107㎡∼289㎡ 크기의 10개 주택형이 공급된 동일하이빌은 127㎡의 경우 25가구 모집에 2386명이 몰렸으며 78㎡∼218㎡ 1479가구를 공급한 Y-city는 7000여 명이 몰려 대부분 타입에서 순위 내 마감됐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적이라는 표현도 무리가 아는 듯 싶다.

▲청약열기 이유는 = 이들 단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들 단지가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싸게 공급됐다는 것이다.

동일하이빌의 경우 3.3㎡당 평균 755만 원 대로 780만 원 대을 넘어서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다.

Y-city 역시 3.3㎡당 평균 930만 원 대로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주변의 가격보다 낮았다. 한마디로 가격 경쟁력이 청약열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지방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완화된 것도 청약열기는 부추겼다.

동일하이빌은 전매제한 적용이 안돼 계약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며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Y-city는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1년 동안만 제한된다.

▲ 아산 Y-city 조감도
▲ 아산 Y-city 조감도
▲파급효과 이어질까 = 이들 단지의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파급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들 단지의 청약 열기가 침체한 지방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청약자 상당수가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에 일시적 호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다.
각종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등 규제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규제가 덜한 이들 단지로 몰렸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기본형건축비 인상에다가 택지비의 감정가 대신 매입가 인정 등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된 아파트인 만큼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이유다.

실제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미달 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청약열기가 불어 닥친 일부 단지만 보고 지방의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며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선 실물경기가 회생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경기가 침체돼 있어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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