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연봉다르면 ‘갈등’

맞벌이 부부 연봉다르면 ‘갈등’

직장인 15.4% 소득 차로 인해 스트레스 여성이 남성보다 불만 2배 가까이 높아

  • 승인 2008-05-18 00:00
  • 신문게재 2008-05-19 1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수입이 서로 다른 맞벌이 직장인의 15.4%가 부부간 수입차로 인해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 직장인 515명을 대상으로 부부간 연봉차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만을 조사한 결과, 15.4%가 ‘있다`고 답했다. 6~7명 중 1명은 스트레스나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10.9%, 여성의 19.9%가 스트레스나 불만을 느끼고 있어 여성의 불만이 2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남성은 자신이 아내보다 소득이 높은 경우 거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있었는데 반해(‘스트레스 없다` 비율 8.5%), 자신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았을 때는 스트레스 비율이 24.3%로 껑충 뛰었다.

반면 여성은 남편보다 자신의 소득이 더 많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무려 40.9%나 됐으며, 남편의 소득이 높은 경우는 스트레스 비율이 15.3%로 뚝 떨어졌다.

결국, 남성이나 여성 모두, 남편 소득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런 부부간의 수입 차이는 결국 부부간 갈등상황으로 번지기도 했다.

수입차로 인해 갈등까지 겪어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3.0%가 ‘있다`고 답했다. 주로 ▲감정적이 되거나 다툼이 잦아진다(35.9%)는 형태였다. ▲어느 한쪽의 발언권, 의사결정권이 줄거나 는다(31.3%)는 응답도 많았다.

또 ▲서로 말수가 줄어든다(18.8%), ▲가계를 통제, 관리하는 경제권이 바뀐다(12.5%) 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과 지출 관리는 통념처럼 여성이 관리하는 경우가 67.2%로 3분의2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남성이 관리한다는 응답이 17.1%, 공동 관리한다는 응답도 15.5%로 적지 않았다.

남성이 더 많이 벌거나, 수입이 같을 경우엔 여성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 비율이 64.4%와 66.7%로 비슷했지만, 여성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을 때는 15%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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