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서 전국 체인점 140개를 거느린 (주)해피푸드 대표이사로 우뚝 선 김영희 강남동태찜 김영희(52)사장.
남편의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앉자 궁여지책으로 마흔 살에 식당을 시작했다는 김 사장은 “동태자반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며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가다 15년 전 보증금 1000만원을 겨우 마련해 식당을 시작했는데 쌀과 부식을 준비할 돈이 없어 점심 장사한 돈으로 저녁 찬거리를 준비했다”고 어려운 시절을 회고했다.
▲ 남편의 사업실패로 궁여지책으로 마흔 살에 식당을 시작했다는 김영희 사장은 서울 30곳, 대전 7곳 등 전국 140개의 체인점을 갖춘 (주)해피푸드 대표이사로 우뚝 섰다. |
“살림만 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니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거라곤 음식밖에 없었다”는 김 사장은 “서민과 가장 친숙한 동태를 고급화해 웰빙 음식으로 재탄생 시킨 게 성공 비결”이라고 들려줬다.
김 사장이 직접 개발한 동태찜은 생태 같은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탱탱한 동태살과 맥반석수로 재배해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콩나물에 7가지 이상의 건어물을 갈아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새로운 음식과 맛을 찾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기존 닭갈비와는 차별화된 소스를 가미한 ‘영희네 달갈비’ 오픈을 준비 중이다.
▲ 김영희 강남동태찜 대전본점 |
연세대 프랜차이즈 CEO과정을 마치고 올해 딸 같은 학생들과 함께 극동정보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시작한다는 김 사장은 “젊어서 배우지 못한 한을 지금이라도 풀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면서 “새벽부터 자정까지 바쁜 일과지만 학교에 갈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라 동태의 화려한 변신처럼 나 자신도 새로운 인생을 사는 마음”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대전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김 사장은 “우송대와 대전보건대 등 외식 조리학과를 갖춘 지역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장학금 지원은 물론 현장실습, 직원 채용 등 외식산업과 교육 사업을 연계하고 싶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라 할지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용기 있게 헤쳐나간다면 극복하지 못할 난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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