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전매제한 6월 폐지…분양시장 살아날까?

민간택지 전매제한 6월 폐지…분양시장 살아날까?

  • 승인 2008-02-25 00:00
  • 신문게재 2008-02-26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분양권 매매 가능해져 시장활기 기대
업체 비용부담 줄어 분양가 인하가능

미분양 눈덩이… 주택경기 상승 무리
실수요자 관망세 실질영향 미미할듯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 전매제한 해제 등을 포함한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침체된 아파트 분양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기반시설부담금 축소 등으로 건설사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에서도 청약률 제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는 미지수다.

분양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이번 조치만으로는 분위기 상승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 정부는 양도세, 종부세, 거래세 완화 등 세부담을 줄여 거래 활성화를 선행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 =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안은 지방의 민간택지 아파트도 전매제한이 폐지돼 분양 즉시 바로 분양권을 팔 수 있게 됐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권이 시장과 군수로 이관돼 건설사로서는 인허가 기간이 줄어 주택수급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는 건설사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또 기반시설부담금이 축소돼 중대형 건축물의 건축비가 줄어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동일 계열사 감리 지정시 처벌 조항이 생겨 감리과정이 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시공사와 감리업체간 담합 방지를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미분양 해소 효과 ‘글쎄` = 대전 등 전매제한이 풀리는 지방은 이번 개정안 통과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계약 후 7년, 85㎡ 이상은 5년간 전매를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계약 후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만큼 활성화를 기대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눈덩이처럼 쌓여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좀처럼 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변동을 주시하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도 이번 개정안 통과가 반가울 따름이지만 정작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아직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어 마케팅 대책 등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권 전매가 이뤄지더라도 투자수요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 통과는 분명히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있고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오는 6월 이후 시행인 만큼 그 때까지 사업을 늦출 경우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며 “특히 거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새 집을 분양받으려고 청약시장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