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꾹 참고 일할때 “서러워”

아픈 몸 꾹 참고 일할때 “서러워”

<직장생활, 이럴 때 가장 서러웠다> 직장인 16.4% 응답… 서러울때 생각나는 사람은 부모님 43.2%

  • 승인 2007-11-18 00:00
  • 신문게재 2007-11-19 1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눈물을 머금고 일하지 않은 사연이 있으랴.
인맥관리사이트인 인크루트 인맥(nugu.incruit.com)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2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서럽게 일했던 때는 ‘아픈 몸을 이끌고 꾹 참고 일해야만 했을 때`(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져 입원한 상태에서도 병실에서 일했던 때`, ‘병가를 내고도 집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했을 때` 등을 떠올린 직장인들도 있었고, 아파하던 모습을 꾀병으로 오해한 상사의 서러운 한마디에 결국은 응급실에 가게 됐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두 번째로는 ‘야근이나 휴일근무로 쉬지 못하고 일할 때`(16.3%)였다. ‘휴일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다.`거나 ‘혼자 야근할 때`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세 번째는 ‘중요한 일이 있는 데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했을 때`(11.3%)로, 특히 40대 이상은 명절이나, 집안 문제, 경조사 등도 업무 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아내가 출산할 때 병원에도 못 가봤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욕설이나 무시당하는 소리를 듣고도 꿈쩍 못했을 때`(7.9%)와 ‘혼자 열심히 일해놨는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 때`(6.1%) 등도 있었다. 그렇다면, 서러운 상황에서도 계속 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38.0%)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상사의 눈치와 암묵적인 강요 때문에`(21.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요한 프로젝트 및 업무가 진행 중이어서`(10.9%), ‘회사의 안 좋은 평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9.4%), ‘내 업무 공백을 메워주려는 동료와의도 없어서`(8.0%) 등이었다.

서럽게 일할 때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이와 상관없이 역시 부모님이라는 응답이 43.2%로 가장 많았고, 애인이나 배우자를 떠올렸다는 응답도 29.1%였다. 친구와 자녀를 떠올렸다는 응답도 각각 9.2%와 9.1%였다.

[직장인이 꼽은 `직장생활, 이럴 때 가장 서러웠다.`]

1 아픈 상황에서도 꾹 참고 일해야만 했을 때 16.4%
2 야근이나 휴일 근무로 쉬지 못하고 일할 때 16.3%
3 중요한 일이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했을 때 11.3%
4 욕설이나 무시당하는 소리를 듣고도 꿈쩍 못했을 때 7.9%
5 혼자 열심히 일해놨는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 때 6.1%
6 다른 직원과 차별을 받을 때 4.2%
7 쥐꼬리만한 월급, 제때 안 나오는 월급 때문에 4.2%
8 직장 동료들과의 갈등이 심했을 때 3.7%
9 잔심부름, 궂은 일을 해야 했을 때 3.4%
10 상사의 부당한 지시해도 무조건 따라야 했을 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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