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휴대폰으로 집을 지배한다

[기업]휴대폰으로 집을 지배한다

[중도일보-대전.충남중기청 공동기획]산학연 현장을 찾아서 10. (주)BRIT, 영상관제기술 전문기업

  • 승인 2007-08-26 00:00
  • 신문게재 2007-08-27 1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무선센서 통한 ‘홈셀프케어’ 개발
사람 움직임만 감지…오작동 줄여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시현(32)씨, 그는 요즘 몇 가지 고민이 있다. 9월부터 한 달간 해외 장기 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혼이라 한 달간 집을 봐줄 사람도 없는데 다, 애완견까지 키우고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오랫동안 집을 비워둘 경우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고, 혹시나 갑작스럽게 중요한 사람들의 방문이 있을 수도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여름휴가를 비롯한 장기간 출타로 집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이들 역시 김씨와 비슷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대전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이런 고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영상관제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서구 둔산동에 있는 (주)BRIT(비알아이티), 이 회사는 홈네트워킹과 무인감시시스템, 무선통신, 컴퓨터 비젼 등과 관련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영상을 인식에 제어할 수 있는 홈 셀프 케어(Home Self Care) 시스템 기술이다.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매장 등에서도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활용이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아이가 열쇠 없이 집을 출입할 수 있게 하고, 누군가 집을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면 휴대폰으로 문자가 와 얼굴을 확인해 문을 열 수도 있다. 또 장기간 비울 경우 범죄 표적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가끔 전등도 켤 수 있고 가스밸브와 보일러까지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끼니때마다 적당한 양의 먹이까지 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DVR 기능이 내장돼있어 외부 침입자 발생시 상황을 녹화해 수사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사무실이나 상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존 제품의 경우 모두 서버를 별도로 설치해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BRIT의 기술은 무선센서를 통해 가능하다. 또 기존의 경우 움직임만 있으면 작동돼 애완견이나, 비, 바람 등에도 오작동을 일으켰다. BRIT 제품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사람 형태의 모양을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감지해야 하는 형태 등 기준을 설정한 후 레이저를 발사해 구체적인 형태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이 회사의 송출시스템인 Moonjaro ™도 있다. 이 시스템은 장비의 이상이나 고장 시 담당자나 관리자의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곳에서 가능하다.

농촌지역의 비닐하우스나, 축사, 임업시험장 등을 비롯한 아파트와 각종 건물 지하에 설치돼있는 화재·침수 센서와 연동, 중계기가 설치돼있는 산중턱의 시설물, 군 주요장비와 시설물, 전산실, 기계실 등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권양수 대표는 “현대 생활문화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라며 “홈셀프케어 역시 그런 제품으로,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 등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4.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