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월드컵구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 대 브라질 인터내셔널간의 경기에서 시티즌 데닐손이 브라질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제헌절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4만4257명의 관중은 삼바 축구의 진수를 맞보며 휴일 오후를 만끽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가장 많은 4만4257명의 관중이 운집, 역사적인 대기록을 남겼다.
1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 창단 10주년 및 중도일보 창간 56주년 기념으로 열린 브라질 인터내셔널 초청 국제축구대회에서 인터내셔널은 대전시티즌에 2-0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6일 취임한 김 호 감독은 자줏빛 전사들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첫 경기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다.
인터내셔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개인기를 앞세워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을 전개했다.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와 빠른 발을 이용한 좌우 측면 돌파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인터내셔널은 공식대회에서 180골을 기록한 득점 기계인 뽀르셀리스와 디에고를 투톱으로 내세워 대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대전은 3-5-2 포메이션으로 지난 5월 입단한 브라질리아와 데닐손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을 노렸다.
대전은 전반 4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김창수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힘의 균형은 전반 12분 인터내셔널의 득점기계 뽀르셀리스의 골로 무너졌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을 뚫은 아부바카르의 낮은 크로스를 뽀르셀리스가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가볍게 차 넣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파상공세를 늦추지 않은 인터내셔널은 전반 42분 뽀르셀리스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은 정성훈, 최거룩, 임충현 등을 교체 투입하며 인터내셔널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크로스를 받은 브라질리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으며 후반 23분에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데닐손이 그림 같은 터닝 발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대전은 후반 중반 체력저하로 잦은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공격 흐름이 끊겨 여러 차례 역습 기회를 내줬고 결국 인터내셔널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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