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양가 하락 기대심리 “기다리고 보자”

[부동산]분양가 하락 기대심리 “기다리고 보자”

대전 서남부 등 9~10월 대규모분양

  • 승인 2007-07-08 00:00
  • 신문게재 2007-07-09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분양가 상한제 등 영향 매도문의 ‘뚝’
하반기 분양 미지수… 주택업계 초조


대전지역에 대규모단지 아파트 공급을 앞둔 건설업체들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등으로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이 `안갯속`이어서 건설업체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과 충청지역이 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역에서 제외된 데다 실수요자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분양가 추가 하락 기대심리로 일단 `기다리고 보자`는 식으로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어 매도문의가 실종된 상태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어렵게되자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조기분양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분양가 내역공시 및 상한제 회피 ▲하반기 주택시장 급랭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 렉스뷰 모델하우스
▲ 렉스뷰 모델하우스
▲대규모단지 분양 = 대전에서는 오는 9월이나 10월께 서남부지구와 관저4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2279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관저 4지구는 올해 대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다.

109.09㎡(33평형)부터 211.57㎡(64평형)까지 중대형 위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분양이 늦어지고 있는데다가 서남부지구와 분양 맞대결이 불가피해 과연 분양률이 어느선까지 도달할 지 관심이다.

분양가는 3.3㎡(1평)당 800만원 선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약간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남부지구는 9블록과 16블록, 17블록이 올해 하반기에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9블록은 서남부의 `노른자위`로 불리며 오는 10월 분양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1971가구가 분양되는 9블록은 112.39㎡(34평형)부터 171.90㎡(52평형) 등 대부분 중대형 위주인데다가 서남부의 `노른자위`로 꼽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내년 초에는 대덕구 석봉동 풍한방적 터에 국내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풍림아이원 39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옛 풍한방직 공장 터 30여만㎡(9만여평) 위에 짓는 풍림아이원은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 규모여서 과연 어느선까지 분양이 이뤄질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분양 가능성 = 딱 잘라 말해 올 하반기에도 분양 시장은 `아니올시다`라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아파트 매도 자체가 실종된데다가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되더라도 실수요자들이 과연 `갈아타기`를 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은 투기과열지구 해제에서 제외돼 총부채상환비율(DTI)가 50% 적용되는데다가 세금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이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거래 자체가 끊겨 있어 기존 아파트를 팔고 새집으로 이사를 가야하지만 기존 아파트조차 팔리지 않고 있어 자금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이동하 사무처장은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되도 매도 물량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의 아파트 가치 하락에 따라 자금 조달이 어려워 실수요자들 조차 `갈아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마이너스 옵션제 등을 실시해 분양가를 낮출 경우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며 "업체마다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