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집]참나무향 ‘솔솔’ 쫄깃함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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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참나무향 ‘솔솔’ 쫄깃함이 그대로…

참나무 토종돼지

  • 승인 2007-05-08 00:00
  • 신문게재 2007-05-09 13면
  • 박전규.이종섭 기자박전규.이종섭 기자
전북 장수 유기농 돼지만 사용
함께 먹는 수제 소시지 ‘별미’
파인애플 된장구이도 인기메뉴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고기와 입안 가득 살아 감도는 육즙의 맛. 토종돼지 삼겹살을 참나무로 구워내 기름기와 냄새는 제거하고, 고유의 육즙은 살렸다.

동학사 가는 길에 위치한 참나무토종돼지(대표 김대중)는 전북 장수의 산중에서 자란 유기농 토종돼지만을 사용한다.

이 집 고기 맛의 비결은 참나무 장작. 불판에 직접 구운 삼겹살은 속이 익기도 전에 겉부터 타버리기 일쑤지만 참나무에 구운 고기는 겉과 속이 동시에 익어 쫄깃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참나무는 탈취와 살균 작용에도 뛰어나 냄새 걱정 없이 삼겹살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주인이 직접 만든 화로에서 초벌구이 된 삼겹살에는 참나무의 은은한 향이 배어난다.


참나무 토종돼지에는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훈제구이, 된장구이, 고추장구이, 양념구이 등 입맛에 따른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기름기를 쪽 빼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훈제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메뉴. 씹을수록 입안에 달라붙는 쫄깃쫄깃함은 원조 삼겹살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 맛을 더해준다.

구수한 향과 부드러움을 간직한 된장구이는 노인들의 입맛에 제격. 씹는 것이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메뉴다. 파인애플과 된장으로 양념해 구수하면서도 상큼한 향을 지닌다. 파인애플은 고기를 연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고추장구이는 된장구이와 비슷하지만 좀 더 매콤한 맛으로 젊은 여성이나 애주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불고기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구이가 최고의 인기다.

이 집이 한결같은 고기 맛을 유지하는 데에는 엄선된 재료 사용이 한 몫 한다. 위탁 생산 농장에서 항생제 사용 없이 방목해 키운 토종돼지를 마리 채 가져다 1cm이상 두께로 썰어 상위에 올린다. 김치뿐만 아니라 쌈장까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직접 담근 묵은지로 돌돌 말아 입 안에 넣으면 더 이상의 밑반찬도 필요 없지만 이곳은 반찬 한 가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정성스레 담아낸 반찬에는 주인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참나무토종돼지에서는 직접 만든 수제 소시지도 만나 볼 수 있다. 고기와 양파, 마늘, 대파, 당근 등을 썰어 넣어 만든 소시지를 삼겹살과 함께 구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야채 향이 퍼진다.

후식으로 먹는 소면은 참나무토종돼지만의 별미. 살얼음이 동동 뜬 김치 국물에 면을 말아 후루룩 들이키면 아삭하게 씹히는 열무가 시원함을 더해 준다. 고기가 부담스러운 점심시간이라면 토종돼지와 묵은지를 썰어 넣고, 가마솥에서 끓인 찌개만으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042)825-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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