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은 천수만 수산물 집결지 5월부터는 바닷장어.돌게의 계절”

“남당항은 천수만 수산물 집결지 5월부터는 바닷장어.돌게의 계절”

50년 남당항 지기 강호권씨

  • 승인 2007-02-09 00:00
  • 신문게재 2007-02-10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천수만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 언제부터가 갯벌과 바다에서 처음 본 조개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뭔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새조개`라는 것을 알았지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서 50년 넘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강호권(사진·53)씨의 설명이다.
강씨는 “아마도 자갈밭이던 천수만 바닥에 방조제 공사로 황토가 흘러들었고 유속도 많이 낮아져 새조개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당리 새조개는 다른 지역의 새조개와 다르다”며 “그 이유는 남당리 바닷가의 드넓은 갯벌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이곳에서 수산물 도·소매점 중앙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그의 부인은 이곳 여판장을 처음 열었던 ‘여장부`이다.

그는 “남당항은 남당리 인근의 어획량뿐만 아니라 천수만 전체 수산물의 집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요즘은 새조개와 쭈꾸미가 함께 나며 5월부터 7월 초까지는 바닷장어와 ‘박하지`라고 부르는 돌게(간장게장용), 6월에는 갑오징어, 7월부터는 전어와 대하가 남당항을 들썩거리게 한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웃음도 잠시 그는 “새조개가 한때는 하루 5~6t까지 잡혔지만 최근에는 하루 어획량이 1t에도 못 미칠 정도로 부쩍 줄어 걱정이다”며 “새조개 서식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황토를 바닥에 뿌려주길 바란다”며 담당기관의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