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유혹… 그 ‘色’에 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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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유혹… 그 ‘色’에 취하네

와인전문 레스토랑 르셀리에 170여종 와인으로 다양하게 즐겨

  • 승인 2007-02-01 00:00
  • 신문게재 2007-02-02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점심정식·정식풀코스도 자랑거리
박한표 사장, 와인전도사로 정평


‘삶의 질`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 흔히 와인은 `귀로 마시는 술`이라고 한다. 처음엔 요염한 자줏빛 색상에 마음이 홀리고 그 다음엔 목젖을 타고 넘는 저릿한 촉감에 취하며 와인 한잔을 앞에 놓고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귀가 즐겁기 때문이다. 이렇듯 와인은 어떤 술보다 분위기를 많이 타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맛이 달콤하기도 하고 쓰기도 하다.

언제부터 인가 대전지역에도 하나 둘씩 와인전문 레스토랑이 생기고 있다. 최근에 지하창고라는 뜻을 지닌 와인 전문 레스토랑 ‘르셀리에(Le Cellier)`이 둔산동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지역 와인애호가들에게 ‘와인 전도사`로 정평이 나 있는 박한표 전 대전 알리앙스 프랑스 문화원장이 직접 운영하기에 제대로 된 ‘와인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일단 이곳에 들어서면 익숙한 분위기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은은하게 비치는 간접조명 탓에 칸막이가 없어도 옆 테이블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르셀리에의 인테리어 컨셉은 ‘엔틱`으로 실내 장식품 하나하나를 박 대표가 직접 프랑스의 벼룩시장에서 구해 온 것이다. 또한 르셀리에를 가득 채우는 선율도 최신식 CD플레이어가 아닌 60년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이다.


르셀리에는 와인 170여 종을 보유하고 있어 값싼 것부터 고액의 와인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물론 와인과 어울리는 식사와 안주도 제공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에는 점심 정식(1만 4000원)이 인기가 높다. 르셀리에 정식 스페샬 풀코스(5만 원)는 에피타이저로 즉석 해산물 구이, 스프, 아보카도와 킹 크랩 살로 속을 채운 훈제연어 카넬로니, 바닷가재, 야채 샐러드, 아뮤즈부쉬, 안심 스테이크 또는 오리 스테이크, 디저트, 커피 등이 제공돼 고가이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요즘 트렌스 지방으로 먹거리에 대한 주의를 하고 있지만 저희 르셀리에는 기성품과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트랜스 지방에 대한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또 하나 자랑거리는 프랑스산 홍차(5000원)이다. 볼레오 떼드 훼뜨, 매티스 등의 매혹적인 향기가 나른한 오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으리라.

고대 희랍의 철학자 플라톤이 `와인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고 지칭했다. 고대 로마의 술로 출발한 와인이 땅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노력으로 맛과 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모처럼 지인들과 천지인의 결실 ‘와인`으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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