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와 만두의 ‘데이트’

  • 문화
  • 맛있는 주말

돈가스와 만두의 ‘데이트’

경양식 전문점 엔젤

  • 승인 2007-01-25 00:00
  • 신문게재 2007-01-26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어머니 정성으로 빚은 속피맛 최고
직접 만드는 돈가스 젊은층에 인기
가격도 저렴 소규모 모임 안성맞춤


대전성모병원 건너편에 자리한 레스토랑 ‘엔젤`은 경양식과 함께 주인장이 직접 빚어낸 만둣국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된 음식점이다.

바깥에서 보면 연인들이 같이하거나 저녁 퇴근길 2차 술집 분위기를 풍기는 공간이지만 시골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전통 만두 맛을 느낄 수 있어 정겹다.

단골손님도 보기보다 많다. 점심때에는 충남도청, 중구청, 성모병원, 그리고 인근 은행 직원들로 북적인다.

주인장 손희정 씨는 “손님들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만두를 빚어 내놓는다”며 “엔젤의 요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 때문에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곳의 요리를 한번 맛본 이들은 주인장의 말 대로 고향 만두를 생각하게 된다.
만두는 겨울철이라는 고정 관념도 이 집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밤새 주인장이 직접 만들어 낸 만두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그대로 배어나는 듯하다.




직접 장에서 고른 소고기, 당면, 야채류가 신선도가 최고다. 여기에 여러번 반죽을 통해 만들어 낸 쫄깃한 외피도 일품이다. 남는 만두를 다음날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게 엔젤만의 고집이다.

국물도 오랫동안 육수를 끓여 얼큰하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맵게도, 그리고 시원하게도 만들어낸다. 맞춤형 만둣국인 셈이다. 물만두도 제격이다.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큰 만두를 집어, 그 향을 맡으면 입에서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만두를 입에 넣어 씹으면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육질이 고기의 맛을 더 좋게 만든다. 입속에서 느껴지는 고기와 야채 맛의 조화는 일품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국민타자 이승엽도 깜짝 놀랄 돈가스도 엔젤의 특화 상품이다.

중년층들이 만둣국을 선호한다면 20~30대는 달짝지근한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를 찾는다.
직접 주인장이 고기를 사다가 만들기 때문에 인스턴트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점심시간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도청 인근에서 조용히 얘기를 하며 밥을 먹을 공간이 없지만 엔젤에선 이를 즐길 수 있다.

맛난 별미에 담소까지 나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여기에 원하면 후식으로 커피도 나오니 말이다.

요즘은 대전시청 사람들까지 도시철도를 타고 와 옛 맛을 느끼고 간다고 한다.
이것저것 많이 먹어도 부담 없는 곳이 바로 엔젤이다. 10여 명 이상이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룸도 3개나 있어 소규모 모임에도 적격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2.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5. 대전 학교 10곳 중 8곳 보건교사 부재 땐 일반교원이 대행 "수요에 맞는 인원 배치를"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