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정림동 그랜드예식장 옆에 자리한 ‘어부사시사’는 사계절 내내 일식의 멋스러운 맛을 볼 수 있는 대전의 명소다.
조선시대 시조시인 윤선도가 사계절 자연을 노래했던 어부사시사처럼 이 집에서 맛보는 횟감과 밑반찬(스키다시)는 말 그대로 성찬이다.
일식 전문점 어부사시사는 아늑하면서도 격이 느껴지는 일본풍 인테리어가 정림동의 자연과 운치 있게 어우러진다. 맛깔 난 음식을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없을 터.
매일 아침 대천 앞바다 청정지역에서 직송한 싱싱한 생선회는 자연의 멋을 돋워주는 일등공신. 탱탱한 살집이 씹을수록 신선하게 미각을 자극한다. 혹여 회를 즐기지 않는 동행이 있더라도 보조 요리가 풍성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개업을 했지만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빈자리가 없다.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평가 받은 어부사시사에서 퓨전 일식의 진수를 느끼는 것이다.
주방장도 4명이나 된다. 엄청난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만큼 일류 요리사가 쉴 새 없이 맛을 돋운다.
이 집의 다양한 특선메뉴를 맛보면 ‘정통일식은 비싸다’는 인식은 눈 녹듯 사라진다. 에피타이저로 시작해 장어구이, 튀김, 후식, 킹크랩 등 10여가지 메뉴로 본전을 뽑는다.
일주일마다 메뉴를 바꿔 다양한 맛을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저렴하게 마련된 저녁 코스 역시 15가지 메뉴가 푸짐하게 따라 나온다. 생선회 메뉴를 4인 이상 예약 시 스페셜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어부사시사에서 깔끔한 맛과 여유로운 품격에 흠뻑 취해보자.
김성호 사장은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고 맛있는 일식점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며 “항상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서비스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모둠회(도미, 광어, 참치) 대 12만원, 중 9만원, 소 7만원. 어부사시사 정식 2만원, 점심특선 회정식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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