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의 주 메뉴는 고등어 김치찜(5000원)과 갈치조림(6000원), 김치찌개(5000원) 그리고 아구찜(대 3만원)과 아구탕(대 3만원) 등이다.
별 뜨는 집이 자랑하는 고등어 김치 찜은 조개젓과 깍두기, 호박전, 멸치간장 조림 등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
여기에 계절반찬으로 나물과 배추김치, 열무김치 등이 수시로 추가되는 데 웬만한 백반 집 뺨친다.
우선 고등어 김치 찜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중간 맛으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밋밋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날 들여온 싱싱한 고등어를 깔끔히 손질해 주방장이 직접 담근 숙성된 김치를 통째 넣고 5분 간 끓이는 데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흰 쌀밥에 김치를 얹히고 그 위에 고등어 한 젓갈 올리면 더<할 나위없는 맛 궁합이 된다.
갈치조림 역시 맛있다. 맛의 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재료의 신선도라는 게 이 집 주인의 지론이다.
싱싱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매일 아침 농수산물 시장에서 장을 본다.
갈치조림은 김치가 들어가진 않지만 김치 못지않은 상큼한 맛이 난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갈치에 겉절이를 올려 먹으면 담백한 맛을 볼 수 있다.
얼핏 짜지 않을까 싶지만, 살짝 익은 김치의 향이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담백하다.
김치찌개는 워낙 맛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겨울철 입맛이 사라졌어도 펄펄 끓는 김치찌개에 두툼한 돼지고기를 올려 밥 한 술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맛이 다시 살아날 정도다.
일반 아구 보다 훨씬 크고 통통한 데다 맛도 담백해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은 변함없는 맛이다.
하루에 수십 명이 이 집을 다녀가는 데 “맛이 똑 같다”는 게 하나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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