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제철… 제주도서 직송해 ‘신선’
겨울이 제철… 제주도서 직송해 ‘신선’
양념살 석쇠서 지글지글 ‘복불고기’ 별미
입동이 이름값을 하며 수은주를 끌어내리자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하게 그리워진다. 중국 송대의 명시인 소동파가 ‘죽음과도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극찬한 복어요리. 중국에는 ‘복어를 먹고나면 백가지 요리가 맛이 없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
소동파가 언급했듯이 복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다.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엑스포 복·아구전문점(471-8787)에는 복요리 경력 22년을 지닌 윤석진(53)대표가 다양한 복요리를 선보인다.
윤대표는 “제주도나 삼천포에서 복을 산지 직송해 신선도를 유지한다”며 “신선하고 맛있는 복지리`매운탕 뿐만 아니라 복수육, 복튀김 등 다양한 복요리로 겨울철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복어는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및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또 각종 아미노산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들어있는데다 지방은 거의 없어 다이어트 건강식으로 제격이고 피를 맑게 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다.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해장국으로 으뜸이다. 생명을 위협할만큼 치명적으로 알려진 복어의 맹독은 아가미나 피. 알 등에 들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직접 손질해서 먹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음식점에서 손질. 요리돼 나오는 음식을 먹기 때문에 안심해도
복어는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복어에 미나리를 듬뿍 넣고 담백하게 끓여낸 복지리나 고춧가루를 듬뿍 풀어 매콤하게 끓인 복매운탕은 시원한 국물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복어의 영양에다 미나리에 들어있는 비타민, 칼슘,철분 등의 성분이 합쳐져 몸 속 유해물질을 깨끗하게 해독해준다. 복어 자체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회가 제격이다.
종잇장처럼 얇게 뜬 회는 옆 사람 입으로 한점 더 들어가는 것이 아까울 만큼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에 콩나물과 미나리 등을 넣고 복어와 함께 볶아내는 복찜도 별미 중의 별미. 양념한 복어살을 석쇠에 올려 구워먹는 복불고기는 쇠고기보다 한 수 위의 맛을 자랑한다. 쇠고기 못지않게 쫄깃하며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엑스포복`아구전문점은 자연산 참복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더욱 신선하다. 시원한 국물맛의 복 지리 ` 복 매운탕 (1만3000원)과 복어튀김(3만원부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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