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도 갈아탄다

‘주택대출’도 갈아탄다

  • 승인 2006-12-03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섞은 혼합형 대출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이 최근 금리인하와 e-모기지론 금리할인(0.3%포인트) 등으로 대폭 금리를 낮추면서 혼합형 상품이 빛을 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상품구조가 다양한 만큼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최대 10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한 상품에서부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은행서도 고정금리 10년까지”= 하나은행과 농협은 최대 10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보금자리론과 달리 단기 수신자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시중은행들은 지금껏 금리·유동성 위험 때문에 10년 이상 고정금리 상품은 다루지 않아왔다
.

농협은 지난달 2
7일부터 10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골드프리미엄모기지론Ⅱ’ 판매에 들어갔다.
변동금리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게 되면 양도성예금증서(CD) 또는 산금채 금리에 2.0%p가 가산되지만 10년간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현재 6.3~ 7.4%로 금리가 고정되며,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될 때에도 1.3%p의 가산금리만 추가된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모기지론은 고정금리 적용기간을 1년, 2년, 3년, 5년, 7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지난 24일자 CD 금리 4.62%를 기준으로 10년간 6.46~ 7.06%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고정·변동금리 ‘왔다갔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하락기에는 변동금리 상품이 각각 유리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금리 예측이 불투명하다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는 혼합형 상품을 고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모기지론은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또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최대 10년의 고정금리 기간이 만료되면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로 자동 전환되지만 지속적인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면 또다시 고정금리로 돌아설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Ⅲ’도 두 차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최대 5년간 고정금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총 10년 간 고정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금리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적용기간이 만료되는 시점마다 그때그때 시장상황을 고려해 금리적용 방식 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유리할수 있다”고 말했다.


▲‘계단식’ 고정금리 효과 =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신한장기모기지론이나 탑스(TOP)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5년 단위로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91일물 CD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기존 변동금리 상품과 금리변동원리는 같지만 적용기간을 3개월에서 최대 5년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고객들은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시장금리에 따라 다시 최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5년 고정금리의 경우 현 4.99%인 5년만기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5.79~ 7.09%의 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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