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알 굵고 살 오른 자연산 굴 듬뿍
개운한알 굵고 살 오른 자연산 굴 듬뿍
개운한 맛 “잘먹었다” 탄성 절로
저렴하고 맛 좋으니 ‘문전성시’
‘평범한 칼국수는 가라!’
굴은 사실 대단한 영양식품이다.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다. 또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굴과 면발이 만났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충남학원 앞 밀두레(042-254-4782). 이 곳은 굴 칼국수로 유명한 식당이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도청과 경찰청 등지에서 단골들이 몰려 줄을 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이 집의 메뉴는 매우 단조롭다.
굴 칼국수(4000원)와 보쌈수육(중 1만2000원)이 전부.
식후 물이 먹히지 않을 정도로 개운한 국물맛의 비결은 자연산 굴. 천일염으로 간을 한 국물에 최상품인 서해안 청청지역에서 난 자연산 굴을 쓴다. 알이 굵고 살이오른 게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통통하고 쫄깃한 면발도 이 집 칼국수의 자랑. 장시간 저온 숙성한 반죽에서 그 맛이 나온다
반찬은 따로 없다.
감칠맛 나는 갓김치와 겉절이가 전부다. 주문할 때 넉넉하게 달라면 푸짐하게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 집의 보쌈도 특별나다. 싱싱한 배추를 소금에 절인 후 무채와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수십가지의 양념으로 맛을 낸다.
고기 역시 담백하고 맛있다.
이 집 주인이 전국을 돌며 직접 고른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는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음식궁합에 따르면 돼지고기에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가 동반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은 양념에도 자연산 굴을 듬뿍 넣어준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손님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싱싱한 풋고추와 된장 이 서비스로 나온다.
친구들과 이곳에 자주 들른다는 충남도체육회 이한나씨는 “주머 니 사정이 넉넉지 않을때 찾는 곳”이라며 “싼 가격과 음식맛도 일품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함도 이곳에 오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