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고 감칠금강상류 민물고기의 변신
얼큰하고 감칠금강상류 민물고기의 변신
얼큰하고 감칠맛 나는 어죽
입안가득 고소한 도리뱅뱅이
음식의 맛은 손맛 만큼이나 먹는 분위기와 정취도 영향을 미친다.
금강 상류의 멋진 풍광을 따라 굽이길을 들어가면 금산의 향토 음식인 ‘어죽’과‘도리뱅뱅이’집들이 즐비하다. 금강 상류에서 직접 잡아올린 민물고기로 맛을 낸 음식들인만큼 강변의 정취와 함께한 음식들이 인상적이다.
금강 상수원 보호구역인 용화마을의 강길을 따라 제일 끝집인‘마달피 가든’은 이미 지역에서는 유명한 ‘어죽집’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어죽이 생소하지만 금산에서는 이미 오래된 향토 음식. 민물고기로 끓인 죽인만큼 비린 맛이 강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죽의 감칠맛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향긋한 인삼향과 소엽, 고추맛이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이 일품이다.
마달피 가든을 운영하는 양태형, 이선희 부부는 10여년전부터 독특한 어죽맛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양태형 대표는 금강 상류 어업허가를 가진 6명의 어부 가운데 한 사람. 직접 강에 나가 고기를 잡아 손님상에 올
직접 잡아올린 민물고기는 오랜시간 삶아내 먹기좋게 체에 거른다. 여기에 금산 특산물인 인삼과 소엽, 각종 야채, 쌀과 수제비 등을 넣고 끓여낸 것이 어죽이다. 민물생선의 뼈까지 먹을 수 있어 풍부한 영양분으로 보양식이 따로없다.
이름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는 고기이름이 아니다. 프라이팬에 작은 민물고기를 통째로 뱅뱅 돌려 튀기고, 고추장 양념과 인삼채, 깻잎, 양파 등과 싸먹을 수 있도록 한 음식이다. 튀긴 고기를 야채와 함께 싸먹어 고소하면서도 입안가득 인삼냄새가 향기롭다. 직접 잡은 민물고기인 만큼 신선함도 인상깊다.
이선희 대표의 손맛과 국산 농산물만을 고집하는 신념이 향토 음식의 맛을 더욱 빛낸다. 마달피 가든은 금산군에서 매년 지정하는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돼있다.
음식가격도 저렴해 인삼어죽은 5000원, 도리뱅뱅이는 1만원, 인삼튀김 1만20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041)754-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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