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지기전… 낭만을 밟자

계절 지기전… 낭만을 밟자

  • 승인 2006-11-09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 나서는▲마곡사: 단풍하면 으레 마곡사를 소개한다. 가을이 한창인 마곡사 단풍은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울긋불긋 단풍과 함께 나뒹구는 낙엽은 어떨까. 상상해보시라. 아니 그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훨씬 나을 것이란게 이맘 때 마곡사의 경치다.
아름다운 산세만큼이나 화려한 단풍, 그리고 낙엽. 더 이상 무엇을 설명하랴. 지금 당장 차를 돌려 직접 한번 찾아보는게 정답일텐데. 희지천 맑은 계곡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낙엽도 감상하길….

▲갑사: 사실 봄에는 마곡사 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 했다. 말 그대로 가을 끝자락과 겨울이 맞닿은 지금, 갑사계곡은 계룡산에서 가장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금잔디고개를 지나 용문폭포로 이르는 가을산행은 단풍과 수북히 쌓인 낙엽이 시청각을 한껏 즐겁게 해준다.
사각사각 밟히는 낙엽은 피로를 잊게 해주고, 공활한 가을하늘을 군데군데 가리는 단풍은 한순간 스트레스를 확 날려준다. 이번 주말이 기대되지 않는가. 가벼운 트레킹과 함께하는 무늬만 가을의 갑사가 기다리고 있기에.
‘갑사계곡’ 계룡산서 단풍 가장 빼어나


#연인과함께드리이브 길


아산충무교 옆 “은행나무 숲에 온듯”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비법정도로`구지방도624호선)= 충무교를 지나 바로 우회전한 후 펼쳐지는 은행나무 길로서 오른쪽으로는 곡교천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은행나무 가로수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마치 은행나무 숲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바람에 날릴때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맘껏 달려보고 싶은 길이다.

청주 진입로 황금빛 플라타너스 장관

▲충북 청주시 강서동~석소동(국도 36호선)가로수 길= SBS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였던 이곳은 청주의 관문인 진입로로서 1948년에 식재된 1500여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청주IC에서 가경천`죽천교까지 총 6km에 걸쳐 터널을 이루고 있다. 계절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이 길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무성한 플라타너스가 마치 동굴을 이루듯 장관을 연출한다. 무수히 쌓인 낙엽이 한번 날릴때마다 그대로 멈 춰서고 싶은 길이기도 하다.

청남대 가는길, 환상의 튤립나무 길

▲충북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대통령 별장으로 이용되던 청남대 가는 길= 20년 만에 개방되어 오늘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경찰초소가 있던 13문에서 22문 사이에 조성된 2.3km의 튤립나무 가로수 길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으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15m 이상 큰 키를 자랑하는 튤립나무는 가을에는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고운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넓은 꽃받침에 눈송이가 앉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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