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놀라는 웰빙 ‘순대·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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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놀라는 웰빙 ‘순대·족발’

  • 승인 2006-11-01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신촌토속순대족발
●신촌토속순대족발
●신촌토속순대족발

날씨가 제법 쌀쌀해 졌다. 저녁 무렵 퇴근길에 사랑스런 가족을 위해 족발 한 접시를 사들고 집으로 향해보면 어떨까.

대전시청 옆 원풍빌딩 1층에 자리한 신촌토속순대족발(042-472-3618)은 3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족발을 저렴한 가격에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문을 연지 5개월 밖에 안됐지만 송강 재래시장에서 순대족발로 유명했던 집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선 이 집에 들어서면 세 번 놀란다. 첫째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한 족발에 감탄하게 되고, 둘째는 푸짐한 양에, 셋째는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

신촌토속순대족발의 주력메뉴는 족발과 순대. 족발은 두 가지로 나뉜다. 토속족발(특 1만5000원)과 매운족발구이(1만1000원).

큰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주는 토속족발은 비릿한 맛이 전혀 없고 쫀득쫀득한 고깃살이 일품이다.
큼직한 가마솥에 끓이는 족발에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 마늘, 양파 등 무려 20여 가지의 각종 야채와 한약재가
들어간다.





매운족발구이도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토속족발과 마찬가지로 주인 조준기씨의
친 누이 조은정씨가 어머니 김순남씨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만들어낸다. 연 수로만 30년이 넘게 족발을 다듬어 온 셈. 조리과정도 세분화했다.

조준기씨가 매일 아침 시장에 나가 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 신선도유지에 각별히 신경 쓴다.
조은정씨는 재료를 직접 손질해 한나절 푹 삶아낸 뒤 다음날 꼬들꼬들해진 족발을 갖은 양념과 과일 소스를 발라 숯불에 살짝 구워 내놓는데 매콤함과 달콤함 새콤함이 모두 배어있어 입맛을 자극한다.

뱃속이 무언가 허전하다면 순대국밥(4000원)을 먹어보자. 조 씨는 손도 못 댔던 손님들도 맛있다고 평가한 “최고의 맛”이라고 귀띔한다.

돼지 잡 뼈가 아닌 순수 소뼈만을 사용하고, 냄새가 심한 대창을 사용하지 않고 가격이 비싼 소창을 넣어 느끼한 맛이나 누린내가 없다. 특히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 맛도 일품.

이집은 음식솜씨만 좋은 것이 아니다. 주인 조 씨의 마음씨가 한없이 곱다. 말만 잘하면 국물과 순대, 공기 밥은 무한 리필이다.

이밖에 순대전골 또한 술안주 감으로 손색이 없는 메뉴다. 순대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껍질도 쫄깃쫄깃해 여성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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