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가면 ‘로데오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에 외국어로된 이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지명을 갖기는 드문 예다. 로데오 거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이웃의 고급 옷가게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따온 것이다.
고급의 의상과 찻집이 있다는 얘기다. 로데오거리는 서울 화양동과 연신내, 신정동, 문정동, 창동 등지와 경기도 일대의 일산과 분당, 안산, 수원을 비롯해 대학촌, 번화가마다 ‘로데오 거리’가 속속 들어서 있다.
외국어로 된 우리나라의 거리 이름중에는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와 목동의 ‘파리공원’, 부산의 ‘유엔묘지’ 등이다. 그리고 외국의 공원을 조성한 곳은 서울의 ‘중국공원 일본공원, 독일공원’ 과 경남 남해의 ‘독일촌’ 등과 같은 양국이 수교의 기념으로 각각 해당국가에 그 나라의 전통양식의 공간이 꾸며져 있다.
역사적 인물을 딴 거리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쪽으로 이어지는 뒷길들에 ‘임정1길, 임정2길, …임정9길’이라는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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