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로 가을을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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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로 가을을 활기차게

웰빙 가든

  • 승인 2006-10-20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궁중에서 찾던 최고의 보양식
부드러운 육질 혀끝에서 살살
별미 호박전.음양곽주는 ‘덤’





스태미나 요리라면 우리 궁중에서는 뭐니 뭐니해도 흑색 식품이 최고
였다. 예전엔 왕자나 공주가 쇠약하면 흑염소를 고아 먹었을 만큼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되살리는 데는 최고였다고 한다.

요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흑염소 고기요리를 대전 중구 문화동 웰빙가든(042-582-9232)에서 맛볼 수 있다.

전골(대 5만5000원)은 냄비에 대파, 미나리, 쑥갓, 부추 등 야채를 담은 다음 삶은 고기를 얹고 들깨, 마늘, 고춧가루, 생강 등으로 양념해 끓이면서 먹는데 흑염소 한 마리를 먹는 것처럼 영양가가 높다.

주재료인 흑염소는 보통 1년 미만을 사용하는 일반 식당과는 달리 1년6개월 이상 된 암 흑염소를 사용한다.
사계절을 거친 흑염소만이 맛과 효력을 더한다는 게 이 집 사장 한병규씨의 지론이다.

전골은 일단 냄새가 없고 고기는 매우 부드럽다. 특히 혀끝에서 감미롭게 살살 녹는다.

이 때문인지 ‘흑염소 고기’라는 편견이 불식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비법’에 대해 한 씨는 정성도 중요하지만 과학의 맛이라고 귀띔한다.

흑염소 고기에서 냄새를 빼내는 것과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지난 3년 동안 연구했는데 정확한 수치로 계산된 고기와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고 자랑한다.

먹고 난 다음에는 그 국물에 밥을 볶아주는데 고소하기 그지없다.
흑염소 수육(대 5만8000원) 맛 역시 일품이다.

수육은 주인 한 씨가 개발해 낸 갖가지 양념이 들어간 소스에 찍어먹는데 고기가 아주 연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마치 소고기를 먹는 느낌이다.

특히 흑염소탕(9000원)은 흑염소의 고른 부위와 뼈를 일주일간 푹 고아낸 사골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고기를 넣어주는데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을 남긴다.

모든 메뉴에는 흑염소 간, 허파, 호박 등을 갈아 만든 호박전과 삼지구엽초로 만든 음양곽주를 함께 내주는데 이 때문에 이 집을 찾는 손님도 많다.

한 씨는 “입소문을 통해 찾아온 손님들이 음식을 먹은 후 ‘몇 십년만에 제맛을 봤
다’고 한마디 건네면 모든 피로가 풀어지는 것 같다”며 “이 처럼 우리 집의 흑염소 요리는 다른 지역에서도 맛보기가 흔치 않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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