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 종량제가 시행. 이 제도는 일반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 판매하는 규격 봉투를 구입 쓰레기를 넣어 일정한 장소에다 배출하는 것이다. 배출량에 따라 그 처리 비용을 부담해 쓰레기 발생량을 억제,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나눠 배출토록 한다.
이때 ‘쓰레기 분리수거’ 라는 말을 한다. 이 말에는 좀 문제가 있다. 쓰레기 분리 배출은 각 가정에서 하고 수거(收去)는 관계기관에서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말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라는 말은 그 행위의 주체가 뒤바뀌었다.
‘분리(分離)’라는 말은 ‘서로 나누어 떨어지게’라는 뜻이다. 쓰레기를 ‘해체(解體)’한다는 의미. 종이류와 병류, 음식물 등으로 ‘종류별로 나눈다’는 표현은 ‘분류(分類)’가 적당한 말이다. 요컨대 ‘쓰레기 분류 배출’이란 말이 맞다.
또 쓰레기 ‘수거’는 일반 가정의 역할이 아니다. ‘수거’는 말 그대로 ‘거두어 가는 것’. 즉 ‘쓰레기 수거’는 쓰레기를 수거해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가져가 처리하는 업체의 일이다. 가정에서는 쓰레기 ‘수거’가 아닌 종류별로 분류 집 밖으로 ‘배출(排出)’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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