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 산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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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삼림욕, 산림욕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10-15 17:29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얼마 전 가까운 금산의 ‘남이 휴양림’에 갔다. 청아함과 시원함에 그저 아! 하고 탄성을 자아내었다. 빽빽하고 수려한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혈압을 낮춰준다. 그리고 심장과 폐기능을 좋게 하고, 피로를 덜어준다.

지상에 있으면 대기욕이요, 바다에 가면 해수욕, 비행기를 타면 공중욕, 산에 가면 삼림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울창한 숲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쉬는 것을 ‘산림욕’이란 말이 맞는지, ‘삼림욕’이 맞는지 혼동을 겪는다.

여기에서 산림이란 말은 ‘뫼 산(山)’자에 ‘수풀 림’을 써서 ‘산과 숲’ ‘산에 있는 숲’으로 통용된다. 산림분야에서 산림녹화, 산림조합, 산림보호와 같은 용도에 쓰인다. ‘산림’은 산에 나무가 빽빽하게 차 있을 수도 있고 듬성듬성 서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삼림’이란 말은 ‘나무 빽빽할 삼(森)’자에 ‘수풀 림(林)’자를 사용한다.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수풀’이라는 뜻으로써, ‘삼림’은 수목(樹木)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숲 속에 들어가 맑은 공기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쐬려면 나무가 많이 우거진 곳이 좋다. 따라서 ‘산림욕’이란 말 보다 나무가 빽빽함을 지칭하는 ‘삼림욕’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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