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갓과 사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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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왜갓과 사랑새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10-13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예전에 시골에서 장날 나가면 장터 채소전에서 아줌마들이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요것이 싱싱헌 무공해로 키운 하루나 여유. 어서들 들여가유!” 여기에서 ‘하루나’는 일본말이다. 한자로는 ‘춘채(春菜)’ 이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왜갓’이라고 불러야 맞다.

또 시장 건어물전으로 가보면 아저씨들이 외친다. “이 멸치로 다시를 우려내면 국물맛이 최고여유!” 이곳에도 역시 일본말이 깊게 침투한 흔적이 있다. ‘다시’는 일본말이다. 한자로는 ‘출(出)’ 이라고 하고 우리말은 ‘맛국물’ 이다.

밭에서 나는 수수와 팥을 써서 동그스름하게 만든 것을 ‘당고’ 라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당고’ 는 일본말이다. 한자로는 ‘단자(團子)’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경단’ 이다. 어린이의 돌잔치에 많이 사용하는 우리 고유의 잔치음식이다.

4월에서 5월 봄날. 흰빛과 보랏빛 꽃이 피면서 짙은 향기를 잔잔히 내뿜는 꽃을 우리는 보통 ‘라일락’ 이라고 한다. 노래나 시, 심지어 담배 이름에도 라일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라일락은 영어의 (Lilac)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한때는 중국식 이름인 자정향(紫丁香)이라고도 불렀다. 우리말 이름은 ‘수수꽃다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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