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구이엔(대표 이금희)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곳은 돼지고기 전문점이라고 하기에는 돼지 특유의 비린 냄새를 찾을 수 없다. 대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참나무 장작가마에서 구운 훈제향, 그리고 3남매가 손님을 맞는다.
첫째인 금희씨와 셋째, 그리고 막내까지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인만큼 친척집에 놀러간 듯 살뜰하게 챙겨주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구이엔에 가면 참나무 향 가득한 특유의 고기 맛도 일품이지만 등갈비, 허브갈비, 주먹고기 등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훈제를 하는 덕분에 돼지고기지만 소고기 같은 붉은색을 띠고 있어 더욱 먹음직스럽다.
이 집은 메인 요리 뿐 아니라 토속적인 냄새가 풍기는 반찬들이 손님들에게 더욱 인기다.
이금희 대
어머님이 직접 담근 깻잎김치와 묵은지에 고기를 싸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진다. 덕분에 평소에 먹는 고기량보다 두배는 거뜬하다. 고춧잎, 콩잎, 고구마줄기볶음 등 토속적인 반찬들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후식메뉴 역시 다양하다. 열무국수를 비롯한 이 대표가 직접 고안한 ‘추억의 벤또’는 어린시절 양철 도시락에 소시지와 멸치볶음, 볶은 김치 등을 흔들어 나눠먹던 추억의 맛을 자극한다.
번잡한 고기가 싫다면 쌈밥정식(6000원)과 우거지 해장국(5000원), 촌돼지 김치찌개(5000원), 가정식백반(4000원) 등 식사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훈제목살은 1인분에 7000원, 오겹살(7000원), 허브소금 등갈비(8000원), 매운소스 등갈비(8000원), 특수부위 모듬(1만5000원)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대전에서 돼지고기는 우리집이 가장 맛있다”고 자부하는 구이엔의 맛깔스런 음식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 042-484-5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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