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으로 구성된 훈민정음은 해례가 붙어 있어서 ‘훈민정음 해례본’또는 ‘훈민정음 원본’ 이라고도 한다.
구성을 보면 총 33장 3부로 나누어, 제1부는 훈민정음의 본문을 4장 7면으로 하여 면마다 7행 11자씩, 제2부는 훈민정음해례를 26장 51면 3행으로 하여 면마다 8행 13자씩, 제3부는 정인지의 서문을 3장 6면에 1자 내려싣고, 그 끝에 ‘정통 11년’(1446)이라 명시하고 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훈민정음은 세종 25년(1443)에 왕이 직접 만들었으며, 세종 28년(1446)에 반포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 책에서 서문과 함께 정인지가 근작(謹作)하였다는 해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또한 한글의 제작원리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본이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에 소장되어 있다.
책으로서의 훈민정음에는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니…”라고 한 ‘훈민정음예의본’과,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 등을 풀이한 ‘훈민정음해례본’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과학적인 훈민정음에 대하여 우린 면학적(勉學的)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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