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막이 공사의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핵심이 바로 개펄(갯벌)이다. ‘개’와 ‘포’의 단어는 거의 홀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펄’ 은 바닷가나 강가의 개흙이나 땅을 말하며, 갯가의 개흙과 그 벌판을 통칭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말하며, 갯가의 개흙과 그 벌판을 말한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우리말 큰사전) ▶개흙이 깔린 번번한 벌(조선말 대사전)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표준어국어대사전, 한국어사전)이라고 설명한다.
갯벌은 ▶갯가의 넓은 땅(우리말큰사전)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모래톱(한글어사전)▶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표준국어대사전)이다.
이를 볼 때 갯가의 검고 고운 개흙으로 된 땅은 갯벌보다 ‘개펄’이 더 적합하다. ‘펄’은 ‘개펄’의 준말이다. 개펄은 진흙이나 벌의 거센말이나 결국 ‘개펄’은 흙도 되고, 개흙이 깔린 넓은 벌도 되는 셈이다. ‘진펄’(습지)도 이와 비슷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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