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속에 넣는 알토라진 이 재료를 대부분 ‘김치속’ 으로 알고 있다. 가을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이 이웃집으로 이른바 ‘김치소’ 품앗이를 다니고 있다. 김치속으로 알고 있는 이 재료는 ‘김치 소’가 바른 표현이다. 통김치나 오이소박이 등의 속에 넣 는 여러 가지 재료(고명)도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인 ‘소’라고 해야 맞다.
또한 명절에 집에서 빚는 송편이나 만두 등의 속에도 소를 넣는다. 고기와 두부, 야채를 넣으면 ‘만두소’ 이다. 팥과 콩, 대추, 밤 등 재료를 넣으면 ‘송편소’ 이다.
얼마 전 동남아 일대에서 발생한 사스가 우리 한국에는 피해가 없었다. 김치소에 포함된 마늘이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고, 감기에 걸리면 달여 마시던 생강의 민간요법 덕분이었을 것이다. 김치소가 발효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면역력을 높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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