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은 서해안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아 시장에다 내다 파는 장꾼 아낙 5명이 물이 들어오는 줄을 모르고 정신없이 조개를 잡다가 결국 바닷물에 빠져 죽은 것이다. 이 기사는 이렇게 써야 맞다.
‘조개잡이 장꾼 아낙 5명 바닷물에 익사’ 하고 말이다. 여기에서의 군대의 장군은 그냥 ‘군’이고 장꾼은 ‘꾼’이 되어야 한다. ‘-군’을 ‘-꾼’으로, ‘-대기’를 ‘-때기’로, ‘-갈’을 ‘-깔’로 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혼동이 잘되는 말 중에 하나가 젓과 젖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앞의 젓은 바다에서 나는 젓깔의 ‘젓’ 이고 뒤의 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젖’이다.
‘젓갈’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음식을 집는 ‘젓갈’의 ‘-갈’은 ‘젓가락’에서 ‘가락’의 준말의 젓갈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음식 ‘젓깔’의 ‘-깔’은 ‘-갈’로 적으면 안 되므로 ‘대깔, 맛깔’처럼 소리대로 젓갈로 적어야 한다. 때깔(드러난 맵시), 맛깔, 빗깔, 색깔, 성깔, 태깔들도 이렇게 깔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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