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죽,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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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영의 우리말 산책

사죽, 사족

<우리말 산책>

  • 승인 2006-09-15 00:00
  • 김우영 작가김우영 작가
우리
가 어떤 일을 하다가 무슨 일에 빠지거나 또는 꼼짝 못할 때 통상적으로 ‘사죽을 못 쓴다라’고 말한다.

“그 멋진 남자 ‘아랑드롱’ 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그녀는 사죽을 못 쓴다 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는 틀린 표현이다. 사죽이란 말 대신에 사족(四足)을 못 쓴다라고 표현해야 맞다.

여기서 ‘사족(四足)’은 짐승의 네 팔, 또는 네 발 가진 짐승을 뜻한다. 두 팔과 두 다리를 가리키는 사지(四肢)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다. 따라서사지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좋아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표현 할 때는사족을 못 쓴다라고 해야 맞다.

한편 군더더기 설명의 ‘사족(蛇足)’ 이 있다. 이는 화사첨족(畵蛇添足)의 준말이다. 뱀을 그리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뱀의 발을 그린 사람이란 뜻이다.

실제 뱀의 몸에 있지도 않은 발 까지 그려 넣어 완벽한 화사화(畵蛇畵)의 작품으로 몰고 가서는 결국 실패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리고 사족의 얘기 또 하나.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이번에 열리는부산국제영화제의 테마는 환상과 공포이다. 영화라면사족을 못 쓰는영화광이 아니라도 오싹한 공포 속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여행 속으로 함께 떠나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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