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기름지고 든든한 먹을거리가 그리워진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공주식당(042-535-3471)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맛 좋은 김치찌개(4000원)로 유명하다. 3~4명이 모여 어디를 갈지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김치찌개의 맛은 뭐니뭐니 해도 김치 맛이 우선. 말 그대로 부글부글 소리를 내는 김치찌개는 매콤한 기운이 냄새부터 다르다.
1년 이상 숙성된 김치에 큼직큼직
거기다 공장에서 금방 뜬 두부와 중파를 송송 썰어 넣는데 한 숟가락 뜨면 이마엔 어느새 땀방울이 쏙쏙 맺힌다.
김치찌개도 맛 있지만 10여가지의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같이 나오는 나물, 젓갈, 계란, 무조림, 열무김치 등 그 중 하나만 놓고 먹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만한 밥도둑들이다.
기다란 젓가락 끝에 나물을 집어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다 보면 나물의 상큼함에 고소한 깨소금 냄새 한 가닥, 아주 약하지만 든든한 바탕이 되는 조선간장의 그림자 한 가닥, 그리고
그 중에서도 계란 후라이는 빠질 수 없는 별미다.
물론 쉽게 먹을 수 있는게 계란 프라이라고는 하지만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함께 먹는 그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밖에도 공주식당에서는 된장찌개(4000원), 동태찌개(5000원), 조기매운탕(소 1만원)도 함께 내놓고 있는데 이 맛에 반해 찾는 단골손님들도 많다.
식당 옆에 크진 않지만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기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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