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는 재어진 양념장이 갈비부위 고기에 얼마만큼 간이 배어 들어 입맛을 돋우냐가 중요하지만 뜯어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보통의 갈비는 그저 통으로 규격있게 잘라놓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은 이들 갈비를 흔히 접하고 연상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 구워진 갈비는 젓가락으로 집어 먹거나 통갈비를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쪽갈비
일반인들은 쪽갈비 자체가 낯설기도 하다. 갈비를 쪽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쪽갈비란 돼지 옆구리 늑골의 일부분이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2대밖에 안된다는 게 이 식당 이영세 사장의 설명이다. 그만큼 고기양이 많지 않아 귀한 부위로 통한다.
이집의 쪽갈비는 1차로 고온에서 초벌구이 한 후 참숯으로 2차, 3차 훈제가공하기 때문에 참숯의 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가게 입구에는 다른 갈비집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초벌구이 기계가 구비돼 있다. 180도의 고온으로 데워 나온다고 한다.
데워 나온 쪽갈비는 손님의 자리에서 숯불위에 얹혀진다. 쪽갈비 1인분에 9~11개의 갈비가 붙어 있어 고객들은 숯불위에 훈제가공된 쪽갈비를 직접 뜯어 먹는 맛이 여간 쏠쏠한 게 아니다. 이집에선 손님들이 시식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비닐이 씌워진 별도의 목장갑을 내놓고 있다.
쪽갈비는 훈제가공돼 나오다 보니 굽는 과정에서 시커멓게 타버린 갈비를 먹는 모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익은 쪽갈비를 한손으로 붙잡고 한손으로 뜯어먹는 맛은 이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쪽갈비는 서울 마장동 공장에서 수급해 온단다. 이영세 사장은 그동안 횟집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지인을 통해 쪽갈비 정보를 얻은 뒤 그 맛과 영양에 반해 쪽갈비전문점을 차렸다고 한다. 지금은 쪽갈비의 독특한 맛과 먹는 재미에 빠져
이집 메뉴중 양념쪽갈비는 갈비양념맛 그대로 사르르 녹는맛이 일품이다. 매운쪽갈비는 입속까지 화끈하게 눈물이 쏙 빠지게 매운 맛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바비큐 쪽갈비는 카레향이 향긋해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개발됐다.
원조쪽갈비(330g)는 1인분 7000원, 바비규쪽갈비와 양념쪽갈비, 매운쪽갈비는 1인분(330g) 각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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