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속엔 긴 여운이”

“좋은 작품속엔 긴 여운이”

이 사람이 생각하는 문학 도한호 침신대 총장

  • 승인 2006-09-08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문
▲ 도한호 총장
▲ 도한호 총장
학 작품 속 삶의 이야기들이 비록 오래 전의 것들이라 할지라도, 오늘 우리의 삶과 생각속에서도 사색의 향기를 풍길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 속에는 시간과 대상을 초월하는 영원한 향기가 스며 있습니다.”

고등학생시절 당시 국어선생님의 문학서적으로 문학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는 침례신학대학교 도한호 총장(66·사진).

도 총장은 고 3때 이미 ‘애가(哀歌)’라는 시집을 출간했고 지난 83년 ‘월간문학’에 ‘석류나무아래서’로 김윤선과 황금찬 추천으로 등단했다.

그는 대학시절였던 지난 1961년 가을부터 1964년까지 매주 한편씩 시와 수필을 신문에 기고해 그 시절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한 문학가였지만 정식 등단은 늦었다.


-서정적 측면이 강한 시를 쓰는 것으로 아는데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는 누구인가.

▲주지시의 대표적 시인인 김수영작가의 영향을 받았다. 서정적인 면을 다분히 가진 내 작품의 반대적인 성격을 지닌 김수영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동경일지도 모른다.


-많은 근현대 작가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시인은.

▲‘흙가슴’처럼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낸 신동엽시인을 좋아한다. 그는 민족의 순수성 및 동일성 회복을 위하여 시적 표현으로 우리말의 순수성 회복에 역점을 두었다.

그는 시어의 반복적 사용으로 상징적 의미를 형성하고, 단일 시편 속에서 반복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나타낸다. 신동엽시인은 천재성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한다.


-가을 독서의 계절이다. 요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인데 올 가을 읽으면 좋을 시를 추천해 달라.

▲‘가을에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라고 시작하는 김현승 작가의 ‘가을의 기도’가 가을에 잘 어울릴 듯해서 추천하고 싶다.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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