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이 진행될 것이란 의미로 우린따 놓은 당상, 떼어 놓은 당상, 떼논 당상 따논 당상등이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떼논 당상, 따논 당상은 틀린 말이다. 본디 당상(堂上)이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이들 관원을 통상당상관(堂上官)이라 부른다.
떼어 놓은 당상은 따로 떼어 놓은 옥 금관자처럼 당상관 외에는 아무도 소용이 없어 누가 가져갈 리 없다. 즉 확실한 일, 으레 자기가 차지하게 될 것이 틀림없는 일을 나타낸다.
현재의 우리말사전은 떼어 놓은 당상, 떼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떼어는 떼로 줄여 쓸 수 있다. 어간 떼 뒤에 유사한 음인 보조적 연결어미 ‘어’가 생략된 것이기 때문이다.베어를 줄여 베라고 하는거나세어를 줄여 세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받침ㅎ소리가 줄어 나타나지 않는 용언은 형용사인 경우 (까맣다-까마니, 퍼렇다-퍼러며) ‘ㄴㅁ’앞에서만 가능하므로, 동사인떼어 놓은, 따 놓은을떼어 논, 따 논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