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꿈★을 쏘다

우·주·강·국 꿈★을 쏘다

아리랑 2호 발사 성공으로 총 9개 위성 보유

  • 승인 2006-08-31 17:53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 지난달 28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모습.
▲ 지난달 28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모습.
대덕특구 벤처기업 소형위성 개발·해외수출도
‘우주 산업’ 국가 과학기술력의 상징 자리매김



지난달 28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 2호는 아리랑 1호와 달리 85%에 달하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위성강국 한국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리랑 2호는 민수용으로는 최고 수준의 위성으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7번째로 고해상도 인공위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 위성에 장착된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는 흑백이 1m급으로 사방 1m크기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어 지상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까지도 포착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아리랑 2호는 군사정보 수집 등 국가안보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위성의 영상자료는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환경변화 감시, 자원탐사 등에도 이용되며 태풍, 산사태, 적조 등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분석하는 데도 이용된다.

결국 인공위성 하나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보 수집 능력은 물론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아리랑 2호 발사로 우리나라는 모두 9개의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외국 기술의 도움을 받아 외국의 발사장에서 우리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려왔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 위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개발 소형위성발사체(KSLV-1)에 실려 발사되는 100㎏급 지구저궤도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되는 곳은 바로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의 나노우주센터.

과학기술위성 2호는 프레임 타입의 위성구조체이며 복합소재의 태양전지판, 쌍두 별센서, CCD 디지털 태양센서, 펄스형 플라즈마 추력기, 소형위성용 탑재컴퓨터, X-밴드 송신기 등 다양한 핵심 위성기술의 총집합체로 이뤄졌다.

특히 주 탑재장치로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관측용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를 개발해 지구 대기 중의 수분 분포, 해양표면온도 등을 측정해 대기의 습기상태, 강우율, 강수예측을 수행하는 등 기상예측용으로 활용된다. 또한 부탑재장치로 레이저 반사경을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의 위치를 측정해 KSLV-1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성의 정밀궤도 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리랑 2호에 이어 아리랑 3호의 경우 오는 2009년께 발사될 예정으로 국산화율 80%인 아리랑 2호와 달리 100%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랑 3호는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반도 주변 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 정찰 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덕특구 벤처기업의 인공위성 판매도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우주항공 전문 벤처기업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는 말레이시아 정부출연기업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낸 소형 인공위성 ‘라작색(Razak SAT)’을 지난 해 8월 31일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하는 위업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기업 등의 인공위성 개발 및 수출사업과 함께 현재 국내에서는 오는 2008년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기 선발 절차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국내 우주산업은 이제 과학대중화의 선도적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결국 국내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인 사업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세계인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국내 우주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항우연 백홍렬 원장은 “우주산업은 21세기 첨단기술사회의 중심산업이자 국가 과학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인 사업 등을 통해 미래 과학강국으로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