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가운데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릴까? ‘어떡해’와 ‘어떻게’는 맞는 말이고, ‘어떻해’는 틀린 말이다 ‘어떡해’와 ‘어떻게’는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기 십상이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고, ‘어떻게’는 ‘어떻다’의 활용형으로, 부사적으로 쓰인다. 이 두 단어는 다른 말이므로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
“지갑을 잃어 버렸어. 나 어떡해.” “지갑을 잃어 버렸어. 집에 어떻게 가지?” ‘어떻게’는 부사적으로 쓰이므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이일을 어떻게 처리하지?”처럼 동사를 수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는 하나의 구(句부사어+동사)이고, ‘어떡해’도 동사이므로 서술어로 쓰일 수는 있지만 다른 동사를 수식할 수는 없다. “이제 난 어떡해”는 말이 되지만 “이 일을 어떡해 처리하지?”처럼 쓸 수는 없다.
‘어떡해’와 ‘어떻게’를 쉽게 구별하려면 ‘어떡하다’(원말:어떻게 하다)는 동사고, ‘어떻다’(원말:어떠하다)는 형용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어떡하다’는 ‘어떡하든지’ ‘어떡할까’ ‘어떡해’등으로, ‘어떻다’는 ‘어떻든’ ‘어떨까’ ‘어때’ 등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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